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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를 느끼다

[농촌체험] 뻥이요~뻥


조용한 서우재의 하루가 밝았습니다



고요함을 깨고 작은 차가 한대 왔습니다
해마다 잊지 않고 찾아 오는 서비스..
이동 뻥튀기 차입니다
부지런한 우리동네 아지매들 ..
언제 오셔는지 벌써 뻥튀길 깡통이 줄을 섰습니다
백동 아지매도 보자기 쓰고 나오셨네요


먼저 오신 밀양댁 아지매는 벌써 강냉이와 쌀을 튀겨 가시고
순서 헤깔리신 신동 아지매..
옆 아지매에게 물어보니..



옆에 계시던 아지매들
우~ 모여 이건 누구꺼고 이건 누구끼네 하시며


서로의 물건을 만지며 콩이 좋네..
강냉이가 잘 말랐네..
누구 집은 식구가 많아 박상도 많이 하네..하시며 얘기를 나누십니다
박상 .. 뻥튀기를 말하는 깁니다  ㅎ



많은 얘기가 오가고
다시 순서가  정리 됩니다
회관 앞이 시끌벅적 합니다




그새  몰티 아지매 떡 박상이 다 되었네요



봉지를 여미시던 아지매..
저를 보시더니 먹으라며.. 한 움큼 집어 주시네요
고맙게 받아 먹는 사이 어느새 비닐 봉지를 찾아 와
한가득 담아 건네 주시네요


동네 아지매들 모두
오늘 튀긴 박상으로
집에서 찹쌀 쪄 고아 만든 엿으로
어리 (강정) 만들겁니다


산에 들에 약나무 걷어다 푹 고은 물에  약단술 만들고
날 잡아 가래떡 뽑아 동글 떡 썰고
콩갈아 가마솥에 두부만들고..
볕 좋은 날 이불 홑청 빨아야 하고
우리 동네 아지매들 마음은 벌써부터  
설을 달립니다


떡 박상을 한 봉지 챙긴 저는
마을 앞에서 사진 찍자고 보채는 아들녀석의 요구대로 포즈를 취하다
딱따구리 나무 쪼는 소리에 놀래 상비산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아직 녹지 않은 응달진 상비산이 통째 흔들 립니다

서우재가 이렇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