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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를 느끼다

[농촌체험]경북고령 녹색체험마을 '서우재' 감자 이야기

 [농촌체험] 

서우재 감자 이야기

아직 추위가 남아 아침에는 살얼음이 얼고

서리도 오던 이른 봄입니다

밭을 갈고 관리기로 고랑을 만듭니다

 


나뭇가지는 아직 움틀 엄두도 못내고
먼산도 황량하던 때입니다

돌틈 사이 계곡물은 흡사 얼음같이 차가웠습니다


어.. 쪼그리고 앉아 감자 심던 대빵이
일어나네요..

겨우내 쉬었던 일이 익숙치 않아 보이네요 ㅎㅎ
엉덩이가 오리 같군요 ㅋㅋ


이내 다시 앉아 감자를 꾹 눌러 심습니다
간 밤 서리에 얼지 않게 깊숙히 눌러 심습니다



감자를 다 심고 .
비닐을 씌웠습니다
감자가 얼지 않게..
풀이 감자밭을 덮치지 않게..



감자밭이 서우재의 인물을 살려 줍니다


감자 고랑 참 길죠..^^

어느새
두름에 풀이 돋고 
비닐 속에서 감자가 을 틔웠습니다


추위를 잘 견딘 감자는 이쁜 싹을 내밉니다
반가움에 비닐 속에서 꺼내어  흙으로  다독여 줍니다


다독임이 부러웠던지..
앞다투어 경쟁하 듯 돋아납니다


이 즈음 구름 걸친  가야산은  저러했고..
하얀 민들레는 한창이었습니다


며칠이 무심히 흐르고..

감자는 저 혼자서도 씩씩하고 당찼습니다



감자밭이 두개인지라..
고랑은 틀려졌지만  이것도 우리 감자 밭입니다

비닐 속에서도 용맹을 떨치는 맹랑한 풀들이
제대로 임자를 만났습니다

우리의 오판진 여사의 매서운 단칼에 풀들은 ..
속수무책 쓰러지고 맙니다

오여사 지나간 고랑은 다시 공단같이 매끄럽습니다



....

서우재 앞 상비산에 구름 내리고..


소나무는 애써  송화로 꿋꿋함을  과시하고..


목단은 홀로 붉다 고집하고..


나무 딸기는 혼자 순결함을  뽐 낼 즈음..

 
감자는 ..

감자는 속으로 속으로 영글지만..
그 알참을 다 감추지 못하고 ..


수줍게 푸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