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느날 오후 밤새 내린 눈이 햇볕에 녹아내리던 오후.. 아버지는 눈치우느라 피곤하고 아들은 눈싸움 하느라 피곤했나 봅니다 비스듬히 누워 TV를 보던 부자는 스르르.. 잠이 듭니다 얌전히 잠을 청하던 부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본색을 들어냅니다 아버지가 먼저 180도 돌아눕기를 시도 합니다 아들도 슬슬 돌아 눕기를 시도하더니 이내 이불을 힘차게 걷어 찹니다 부자는 차가운 바람 맞으며 눈과 씨름한 탓에 화목 보일러로 훈훈해진 구들에서 새근새근 나른함을 달래는 중입니다 피곤함을 녹인 부자가 일어나면 출출한 배를 달래주려 고구마를 삶습니다 나른하고 녹녹했던 오후는 횡한 겨울바람에 어느새 서산에 걸립니다 이제 나른함을 물리고 바깥 설겆이를 마무리 해야합니다 .... 나른했던 서우재의 어느날 오후였습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